안녕하세요 블루노트입니다. 요즘 사극의 전설 최수종 형님께서 다시 KBS대하사극을 시작하셨습니다. 여기서 최수종 형님의 역할은 이미 유명한 강감찬 장군인데요. 최근 회차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이 있습니다. 누구일까요? 그것은 고려거란전쟁 강조입니다.
저는 고려거란전쟁을 보면서 서경(지금의 평양)을 맡고 있던 장수가 강조인 것을 보면서 바로 떠올랐습니다. 바로 ‘강조의 난“이지요. 사실 저는 약간의 역사덕후 기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고려 왕조 500년 역사만화를 초등학교 때부터 20회 이상 정독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고려거란전쟁의 강조라는 매력적인 인물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토론할 만한 거리도 있으니 꼭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고려거란전쟁 강조는 누구인가?
강조는 고려 목종때 도순검사로 굉장한 신뢰를 받으며 서경을 지키던 장수로 처음 등장합니다. 그는 실존인물인데요. 그는 굉장히 이중적인 인물로 그려집니다. 왜 그럴까요?
그는 고려 목종의 굉장한 신뢰를 받고 있던 인물입니다. 서경이라는 개경 다음으로 중요한 요충지를 맡긴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지만 그는 고구려계의 북방 호족 출신이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문의 배경도 훌륭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론적으로 그는 반란을 일으킵니다. 명분은 두가지입니다.
- 목종의 비호를 받는 연인관계의 남자 신하인 유행간
- 목종의 어머니인 천추태후의 연인인 김치양
바로 목종의 유행간과 천추태후의 연인인 김치양 이 두 인물의 횡포가 극에 달해 황실은 눈과 귀를 가리고 그들에 의해 나라가 위태로워지고 있다는 것이 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목종은 동성애를 했다?
네 실제로 목종은 동성 연인인 유행간을 두었다고 역사에 기록되어 있고 유행간이라는 인물이 여인보다 아름다웠다라는 기록도 남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유행간이라는 인물은 목종의 비호를 받으며 자신의 인물들로 조정을 채워 횡포를 부렸다고 합니다.
강조가 반란을 일으킨 계기
이러던 와중에 강조가 반란을 일으키게 되는 직접적인 계기가 발생합니다.
천추태후는 김치양의 아이를 낳았는데 김치양이 하늘높은 줄 모르고 더 높은 욕심을 부립니다. 바로 반란을 일으켜 목종을 몰아내고 자신의 아들을 다음 황제로 세우려고 한 것입니다. 이는 천추태후도 동의하지 않은 사건이었습니다.
목종은 김치양을 막으려 하지만 겨우 자신의 목숨만 부지하고 있을 뿐 개경에는 김치양의 세력들로 가득차 있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김치양은 목종이 이미 죽었다고 여러 곳에 알려버립니다..
이 일을 계기로 강조는 결심을 합니다. “김치양과 유행간 세력을 이번 기회에 쓸어버리고 황궁의 질서를 바로세우겠다!” 확실한 명분이 있었던 그는 개경으로 군사를 이끌고 쳐들어갑니다.
다행히(?) 개경의 목종이 살아있다는 소식은 개경에 도착하기 전 강조에게 들려옵니다.
그렇다면 그는 목종의 명령에 따라 김치양을 처단하고 반란군을 진압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반만 맞습니다. 그는 김치양과 유행간을 죽이고 그들의 세력을 쓸어버립니다.
그러나 목종도 죽이고 대량원군(현종)을 왕으로 세웁니다. 목종과 태후가 황실에 있는 이상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그의 반란은 옳았을까?
그는 분명히 황실을 쥐고 흔드는 간신 세력들을 깔끔하게 숙청하였고 자신이 황제의 자리를 탐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목종이 세자로 삼고자 했던 대량원군에게 안정적으로 황권을 넘겼지요.
그럼 옳은 선택이었을까?
일면 바람직한 부분도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안정된 황실을 바탕으로 훗날 현종은 세종대왕에 버금가는 고려 최고의 성군으로 추앙받으며 고려의 전성기를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과론적인 얘기일 뿐, 바로 거란이 고려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는 명분을 만들어버립니다. 당시에 거란은 고려의 상국 대접을 받으며 고려 황제를 상대로 책봉(왕을 임명)을 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었습니다. 마치 명나라가 조선에게 하듯이요. 당연히 목종도 이런 책봉 절차를 거친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강조가 그러한 목종을 죽였으니 거란에게는 딱 맞는 명분이었던 것이었지요.
강조는 영웅인가 아니면 그저 권력을 탐한 반란군의 수장인가?
잘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그는 분명 현종을 옹립하였지만 자신의 세력을 통해 실권을 잡고 고려를 운영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그런 생각도 했을 것 같습니다. “황실이 정상화 되었지만 위태로운 고려를 지킬 사람은 나뿐이다.“
저의 지나친 뇌피셜일까요?
아니요. 역사적 사실은 이렇습니다. 그는 뒤로 빠져서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직접 자신이 총사령관이 되어 고려거란전쟁의 선봉에 서서 전장을 지휘했습니다. 아마 뼛속까지 장수의 마인드는 가지고 있었던 듯 합니다. 그리고 전쟁을 일으킨 원흉이 자신이라는 죄책감도 동시에 가지고 있었던 듯 합니다.
결과론적으로 그는 고려를 위해 선봉에 서서 다른 장수들과 함께 싸우다 장렬히 전사합니다. 분명히 인정할만한 부분이 있는 것이지요.
고려거란전쟁 강조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이렇듯 그는 고려거란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지만 동시에 어지럽혀진 황실의 질서를 세우고 훗날 성군이 되는 현종을 옹립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를 평가하는 부분은 후대에서도 역사학자에 따라 그 의견이 갈라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강조라는 인물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요즘 역사덕후인 저에게 고려거란전쟁은 너무나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내용입니다. 물론 드라마적인 각색이 들어갔지만 충분히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추론할 수 있는 방식이어서 더 실감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저는 고려거란전쟁의 인물들에 대한 소개와 회차정보를 안내드리려고 하니 글과 함께 드라마를 즐기시면 두배로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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